한국, 골드먼삭스 ‘성장환경지수’ 세계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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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먼삭스가 매년 실시하는 ‘성장환경지수(GES)’ 평가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20일 골드먼삭스는 경제성장 환경을 지수로 만들어 비교하는 GES(Growth Environment Score) 평가에서 한국이 올해 10점 만점에 7.86점을 받아 전 세계 183개국 중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는 8.19점을 받은 싱가포르다.

 골드먼삭스는 1997년부터 경제 생산성을 좌우하는 인구나 정치·제도적 요소를 두루 반영해 매년 GES를 산출한다. 세계 각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기 위해서다. 지수를 낼 때 사용하는 항목은 물가상승률,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의 재정적자 비율, 대외 부채, 투자율, 경제 개방도, 전화·PC·인터넷 보급률, 고등 교육, 예상 수명, 정치적 안정도, 부패 수준 등이다. 한국의 순위는 골드먼삭스가 처음 GES를 발표한 1997년 이후 계속 상승해 왔다. 97년에는 6.33으로 세계 16위였지만, 지난해에는 7.57점으로 5위였다.

 올해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곳은 홍콩으로 7.83점을 얻었다. 호주가 7.83점으로 4위였고 스웨덴이 7.56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네덜란드·노르웨이·핀란드·스위스·룩셈부르크 등이 성장환경지수 상위 10에 들었다. 이 밖에 대만 14위, 미국 23위, 일본 31위, 중국 66위 등이었다. 유럽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57위와 11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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