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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품삯 받은 외래품 압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일 김순자(48·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산3) 여인이 미제「젤리」 2개(싯가 30원)를 품속에 감추어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다가 도봉산 경찰검문소에 걸려 특정외래품 판매금지법위반으로 성북 경찰서에 잡혀왔는데-.
○…김 여인은 2년 전부터 운천 미군부대주변에서 빨래를 해가며 5남매의 생계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신석동에 사는 사촌동생 김순임(25)양이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빨래품팔이 품삯 대신 받은 「젤리」 2개를 선물로 가지고 오다 걸렸다는 것.
○…손에 들고 오면 걸린다고 해서 품속에 깊이 간직하고 온 것을 특정 외래품 단속법위반으로 입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합의하에 물건만 압수토록 돼있는데도 5대 사회악 제거라고 해서 경찰서로 연행하는 등 무정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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