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개 계열사 사장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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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ECL 부회장 양인모
삼성전자 국내영업 사장 이현봉
삼성SDS 사장 김 인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이석재
삼성정밀화학 사장대우 이용순
SECL 사장대우 정연주
호텔신라 사장 이만수
삼성투신 사장 황태선
삼성벤처투자 사장 김상기

삼성은 13일 해외 근무 경험이 풍부한 임원들을 계열사 사장으로 대거 발탁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포석으로 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날 ▶부회장 승진 1명▶사장 승진 8명▶계열사 사장단 보직 이동 5명 등 총 14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는 14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2001년 인사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사장 승진 2명)보다는 큰 폭이며, 모두 13개 계열사의 사장이 교체됐다.

삼성은 이날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이현봉 부사장을 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으로, 호텔신라 김인 부사장을 삼성 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기 이석재 부사장을 삼성코닝정밀유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또 삼성카드 이용순 부사장(삼성정밀화학 사장대우), 삼성SDI 정연주 부사장(삼성엔지니어링 사장대우), 호텔신라 이만수 부사장(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삼성화재 황태선 부사장(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 삼성증권 김상기 전무(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등도 승진했다.

이번에 선임된 사장들은 회사별로 주총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선포한 만큼 이번 사장 인사에 50대 초반의 젊고 국제감각이 많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됐다"며 "승진자 9명 중 6명이 해외 지사 법인장 등 해외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윤종룡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또 허태학 호텔신라 사장을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이동시킨 것을 비롯, 이상현 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사장을 중국 본사 사장으로, 유석렬 삼성생명 사장을 삼성카드 사장으로, 배호원 삼성투신사장을 삼성생명 자산운용 사장으로, 삼성벤처 이재환 사장을 삼성BP화학 사장으로 보직 이동시켰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상무 승진 인사를 포함한 임원 승진 인사를 금주중 발표할 계획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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