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에 대통령후보 정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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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야당은 67년도 선거에 대비하는 대통령후보의 윤곽을 오는 4월 이전에 뚜렷이 하여 단일후보협상과 실질적인 선거경쟁을 병행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창당작업 중인 윤보선씨 중심의 강경 세력은 오는 3월 창당대회에서 대통령지명대회를 병행 윤보선씨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하여 대통령선거운동을 통해 당세확장을 펴갈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민중당도 5월의 정례전당대회를 4월 이전으로 앞당겨 대통령후보를 지명하거나 그 윤곽을 뚜렷이 하여 강경 신당에 대항할 방침을 검토 중에 있다.
3일 상오 민중당 원내총무인 김영삼 의원은 민중당의 대통령후보 지명문제에 대해 『아직 확실한 방침이 선 것은 아니지만 야당의 대표후보를 민중당이 내세워야하기 때문에 당 대회를 4월 이전으로 앞당기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중당은 2월 들어 각 지구당의 조직현황 조정에 착수했으며 2월 중순부터는 1백 31개 지구당 중 31개의 미결지구당 및 탈당으로 인한 20개 정도의 지구당 조직책을 임명, 3월 초순까지 조직점검을 끝내 필요할 때는 조기 전당대회에 응할 태세를 정비하도록 결정하고 있다.
민중당의 한 지도위원은 『민중당으로서는 야당의 단일 대통령후보 실현을 위해 협상을 시도해 본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지만 강경 신당 쪽이 대통령후보를 지명할 때는 강경 신당이 오는 3월에 대통령후보를 지명키로 한이상 민중당도 대통령후보를 지명, 두 대통령후보의 「이미지·메이킹」을 통한 경쟁이나 또는 지명된 두 후보를 후퇴시기고 새로이 제 삼의 인물을 지명하는 두 가지 협상의 길만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런데 강경 신당이 윤보선씨를 대통령후보로 확정하고 있는데 반해 민중당은 대통령 공천후보에 대해 아직 당론을 귀일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당 간부들의 비공식적 접촉에서 당 대통령후보는 당내에서 구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있으며 허정, 유진산씨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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