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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년 선택의 날 … 누구입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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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어나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지역 균형 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습니다. 어떤 공작 도 이미 대세가 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치열했던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은 19일 0시로 마감됐다.

 박근혜(60) 새누리당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과 부산에서 시작해 광화문·명동 등 서울 중심가를 돌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문재인(59) 민주통합당 후보는 서울을 시작으로 천안·대전을 거쳐 부산역 광장 유세로 마침표를 찍었다. 박 후보는 ‘상행선’, 문 후보는 ‘하행선’으로 전국을 종단하는 교차 유세를 한 셈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각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로 산업화 세대의 후예인 박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민주화 세대 출신인 문 후보의 대결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보수층과 진보진영이 각각 결집한 상태에서 벌이는 경쟁이라는 의미도 있다.

 박 후보는 회견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또 “지역 균형인사와 탕평인사를 통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기간을 하사관 증원 등을 통해 임기 내 18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미 18개월로 단축하는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며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은 대표 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며 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그런데 사과 한마디 없이 임무교대를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자신을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투표”라고 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대통합 내각을 만들 때 야당과 협의하고 야당이 동의하면 함께하겠다”고도 했다.

 양측은 마지막 날까지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사건을 둘러싸고 치열한 네거티브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제2의 김대업 사건’이자 선거공작 미수”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부실수사, 정치수사 의혹”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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