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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자 오후 11시쯤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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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늘 밤 18대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역대 대선에 비해 상당히 늦게 드러날 듯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 마감 이후 5시간이 지난 오후 11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빙 승부여서 과거보다 당락 확정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7년 17대 대선은 당선인 윤곽이 일찌감치 드러났다.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오후 9시쯤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했다. 또 2002년 16대 대선 때는 오후 10시쯤 승패가 갈렸고, 당시 노무현 당선인이 10시30분쯤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경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으로 나타나 역대 대선 중 당선인 윤곽이 가장 늦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상파 TV 3사가 실시하는 출구조사의 정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MBC·SBS는 3개 조사기관(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TNS코리아)에 10억원가량을 들여 대선에선 처음으로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360개 투표소에서 8만6000여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후 6시 정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17대 대선 때엔 1~2위 후보(이명박-정동영)의 격차가 워낙 커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따질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KBS·MBC-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50.3%)와 SBS-TNS코리아(51.3%) 출구조사의 1위 예측 결과가 이명박 당선인의 득표율(48.7%)과 제법 차이를 보였다. 만약 오늘 오후 6시 발표될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격차가 1~2%포인트 이내일 경우, 역대 대선과 달리 개표 결과 1, 2위 예측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각 방송사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예상 득표율이 나올 경우 어떻게 발표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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