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7세女와 약혼' 76세 전伊총리, 둘째 부인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오른쪽)와 그의 49세 연하 약혼녀인 파스칼레. [사진 일 마티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새장가를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카날레 5’ 방송의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약혼했다고 밝혔다. 상대는 베를루스코니 여성 지지자 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해 온 프란체스카 파스칼레(27). 지난 7월까지 베를루스코니가 이끌고 있는 자유국민당 소속의 지방의회 의원을 지냈다. 최근 두 사람은 축구 경기장 등에 함께 등장하며 애인 사이임을 과시해 왔다.

 베를루스코니는 방송에서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까지도 아름다운 그가 나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번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가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법적으로는 아직 유부남이다. 그와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는 3년 전 별거에 들어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라리오는 당시에 “어린 여성을 밝히는 남편을 도저히 더 이상 봐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17세의 미성년자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세 차례 총리를 역임한 그는 최근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 의향을 드러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