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군사|주월미군사령관 웨스트모얼랜드 장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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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킨즈」 장군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주월미군사령관으로 부임한 「웨스트모얼랜드」 장군은 전임자가 행정적인데 비해 오랜 실전 경험이 있는 전략가. 그것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가 월남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월남전의 양상은 달라졌다. 작년 2월부터 본격적 북폭이 시작되었고, 금년 초면 주월미군의 수도 20만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존슨·맥나마라」 「라인」에서 「웨스트모얼랜드」까지 이르는 월남전의 모든 전략이 짜여지게 마련이다. 한때 월남에서의 군 지휘권 문제로 「워싱턴」과 대립을 노정하기도 했지만 낙천적인 그의 성품이 이를 극복했다. 2차 대전과 한국전의 참전 경력이 월남전 총지휘의 원동력이 되었는데 그의 철칙인즉 「이지·고잉」은 금물, 매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66년 중 월남 주둔 미 군사 원조 군사령관과 동 주둔군 사령관직의 임기를 마치면 「존슨」 장군의 뒤를 이어 미 합동 참모 본부의장에 임명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데, 이렇게 될 경우 월남전뿐만 아니라 미 군사 전반에 걸친 문제에서 그의 위치나 책임이 더욱 중대해 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타임」지 65년의 인물로 선정된 그는 66년의 군사 부문에서도 역시 「톱·뉴스·메이커」의 구실을 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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