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20「톤」 도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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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년 동안 서울 청계천 하수구를 뚫고 들어가 24 「밀리」 철근 20여「톤」(싯가 1백20만원 상당)을 떼어 팔아먹었던 손태준(52·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덕원리11)씨와 장남 승원(가명·18)군이 14일 상오 서울 종로경찰서에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되었다.
경찰은 이들의 단골 장물아비 형제고물상주인 정경조(36·서울 서대문구 합동 45의8)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부자는 64년3월 초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간장 앞 「맨홀」을 통해 아침 9시에 잠입, 청계천 밑 하수로에 1시간반 가량 걸어서 들어가 아들은 「간델라」를 들고 아버지는 미리 만들어 걸쳐둔 사닥다리에 올라 끌로 「시멘트」를 뜯어낸 다음 쇠톱으로 철근을 6자 간격으로 자른 다음 그 철근을 걸머지고 중학천 복개도로 밑을 건너 삼청공원으로 빠져나와 새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리어카」로 훔친 철근을 집으로 실어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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