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협상 가능성 희박, 실패하면 아주서 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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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7일 AFP합동】미국 상원민주당 원내총무「마이크·맨스필드」의원은 7일 월남사태의 평화협상을 통한 해결의 길을 찾으려는「존슨」대통령의 평화공세가 앞으로 계속 연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5명으로 된 상원조사단을 이끌고 월남과 그 밖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온「맨스필드」의원은 이날「존슨」대통령에게 그 여행의 결과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워싱턴8일 AP동화】미 상원민주당원내총무「마이크·맨스필드」의원을 비롯한 5명의 시찰단원은 8일 화평 노력이 실패하면『아주 본토에서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월남문제가 올바르게 협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하였다.
이들의 보고서 골자는 다음과 같다.
▲월남정세=미군주둔병력은 지난7개월 동안에 대폭 증강되었으나 전세는 대체로 1년 전과 같다.
▲화평=미국이외에도 화 평을 위해 제3자 역을 맡고자 하는 나라는 많지만 현재로서는 가망이 거의 없으며 성립여부도 주로 교전당사자들에게 달려 있다.
▲소련=지난해 11월19일의「코시킨」발언과「셀레핀」「로키트」전문가 대동 등에 비추어 소련이 화 평을 구할 의사를 가졌다고 믿을 근거는 없다.
▲중공과 월맹=전쟁이 심각해짐에 따라 월맹의 중공의존도도 차츰 높아져 이제는 적어도 중공 측의 묵인 없이는 협상에 응할 수 없는 단계에 이미 들어간 것 같다.
▲협상이 성립될 경우의 전망=지금 휴전일 성립된다면 월남의 농촌지대는 계속「베트콩」지배하에 있게 될 것이다.
▲확전=전쟁을 계속한다고 해도 신속한 해결을 바랄 수 없을 뿐더러 싸움터가 월남에 국한될 것인 지의 여부도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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