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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창업] 休! 한숨만 쉴순 없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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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올 채용 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이에 따라 예비 취업자들은 경기가 나아 질 것으로 점쳐지는 하반기까지는 인턴.계약직 등 비정규직에 일단 취업해 경력을 쌓는 것도 취업 길을 뚫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당장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취업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취업희망자들은 경기 전망이 밝은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한편 이름 있는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여성 구직자들은 점포를 늘리고 있는 외식업 등 서비스 업종에 눈을 돌리면 취업가능성이 크다. 외식업체들은 대부분 수시로 인터넷으로 통해 구직 접수를 받아 합격자를 발표하기 때문에 해당업체의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들어 가면 뜻밖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꼼꼼한 일손이 요구되는 홍보물 제작이나 홍보 기획 분야는 여성들이 도전해 볼 만한 직종이다.

인터넷 채용정보 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의 이광석 대표는 "3분기 이후부터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취업시장이 얼어 붙을 전망"이라며 "예비 취업자들은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어학과 정보화 능력을 키우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업체(3백11개사)를 대상으로 올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난 업종별 취업시장 기상도는 다음과 같다.

◇ 맑 음=디지털방송이 확산되고 PC.휴대전화.반도체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전기.전자 업종의 경기는 밝은 편이다.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의 채용 규모는 3천7백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IT 역시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채용을 다소 늘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통과 무역분야의 취업도 유망하다. 최근 소비심리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유통업체들이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사람을 더 고용할 전망이다.

다만 정규직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3천6백명 선에 그치는 반면 1만7천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고용할 것으로 보여 취업 경력을 쌓으려는 예비 취업자들에겐 가장 문호가 넓은 편이다.

외식.식음료 업체 역시 점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어서 신규채용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32개 응답업체 절반이 넘는 18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채용 인원은 모두 4천7백77명으로 지난해보다 12.7% 증가해 가장 많이 채용 규모를 늘린 업종으로 꼽혔다.

제약업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2백명 정도를 쓸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의약연구.개발, 품질관리 인력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체 영업직은 수시로 뽑고 있어 이 분야에서 영업력을 키워 볼 사람들은 해당업체의 구인 광고문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흐 림=카드사들의 감량 경영, 증권사 구조조정 등이 예상돼 금융 기업 중 70%가 채용계획을 잡지 못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2개사의 채용규모는 9백30여명에 그쳐 지난해보다 47.5%나 줄었다. 건설업계 채용규모도 지난해 보다 22.8% 줄어든 5백10명에 불과했다. 조선.기계.자동차.철강부문은 27개사 중 9개사만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2.7% 줄어든 1천2백28명이다.

정현목 기자

<취업전망 흐림…예비취업자에 주는 충고>

(1)비정규직에 일단 취업

(2)여성은 외식업에 도전

(3)어학.인터넷 실력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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