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말실수에 진중권 "질문이 한단계 더 가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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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0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경제 분야 제2차 TV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차 대선 토론에서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11일 오전 각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 '지하경제'가 올라오고 있다.

10일 대선 토론에서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질문을 받고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 지출을 줄이고, 세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하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으로 매년 27조 원씩 5년 간 135조원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하경제는 비자금이나 마약·조직 폭력배·성매매 자금 등 세금을 탈루하는 경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경제 활성화는 세금 탈루 부문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이어서 박 후보가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복지) 재원과 관련해서는 후대에 빚을 떠넘기거나 국민의 부담을 늘리기 전에 정부가 예산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나라 살림을 투명하게 꾸려나가는 게 우선이다"며 "기본적으로 비효율적인 정부 씀씀이를 줄여 60% 재원을 마련하고 새수 확대로 나머지 40%를 충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토론이 끝나갈 즈음 자신의 트위터(jungkwonchin)에 "질문이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박근혜 후보는 곧바로 버퍼링. "지하경제 활성화"가 인상에 남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2차 토론 키워드는 지하경제 활성화", "말실수겠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11일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가 토론에서) 조금 말 실수를 했다"며 "지하 경제를 양성화한다는 말을 '활성화'로 잘못 표현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석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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