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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1학년 전원 기숙사 생활 … 함께 숙식하며 인성·진로탐색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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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학부교육 혁신에 나선다. 인성, 리더십, 의사소통, 현장체험 등의 교육이 이뤄지는 기숙사를 도입하는 한편 기초과목이 강화된 교양교육 개편에도 나선다. 이화의 글로벌 여성 인재들이 세계시민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삶과 배움 어우러진 기숙사 도입

이화여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학교였던 ‘이화학당’의 전통을 계승한 ‘이화 레지덴셜 칼리지(이화 RC)’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숙사를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삶과 배움이 하나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인성 교육, 사회 교육과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받는다. 세부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기초소양·의사소통·역량융합교육·현장체험·사회봉사·시민공동체교육·외국어·다문화학습·국제화교육·리더십 등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목적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나눔과 섬김을 중시하는 이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다. 2013년 2학기에 시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15년 1학기부터는 1학년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칼리지 운영을 위해 1600~18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 준비 중이다.

또한 성공적인 이화 RC 모형 구축을 위해 이번 겨울방학 중 재학생으로 구성된 ‘RC 글로벌 학생 기획단’을 운영할 것이다. 이들은 영국과 미국 명문대의 RC 모형 벤치마킹에 나선다. 학부생 50명과 인솔교수 4명이 팀을 구성해 영국과 미국 탐방에 나서게 된다. 영국은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 미국은 하버드대·예일대·프린스턴대를 방문한다.

신경식 기획처장은 “이화 RC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고 강조 한 뒤 “교육과 생활이 함께하는 공동체 기반의 리더십과 인성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형 교육보다는 국제화, 다문화 체험, 리더십 체험, 국내외 봉사활동, 문화와 체육 활동, 학생의 진로 탐색, 경력 개발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초 과목 중심의 교양교육 개편

이화여대는 2013년 1학기부터 교양교육 개편에도 나선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소통과 나눔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나눔 리더십’, ‘고전읽기와 글쓰기’ 등의 과목을 전교생 기초교양 필수과정으로 신설하고,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모든 교육의 토대가 되는 ‘기초 중의 기초’ 과목을 강화한 것이다. 그리고 ‘5대 핵심영역’별로 1개 과목 이상의 핵심교양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5대 핵심영역은 인문적 통찰 역량, 과학·생태적 사고 역량, 심미적 창조 역량, 글로벌 선도 역량, 통합적 탐구 역량 등이다. 이는 영역별 역량 계발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기본적인 학문 소양의 토대가 되는 교양교육을 강화해 학부교육 혁신과 선진화를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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