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건강] 전립선암 검사 중· 장년층엔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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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폐암에 이어 전체 남성 사망률의 2위를 차지해 연간 3만여명이 전립선 암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전립선 암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육류 소비와 비례해 우리나라도 10년 만에 10배나 늘었다.

문제는 암세포가 한참 자라고 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에 걸리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등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그러나 암은 전립선 외벽에서 자라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뼈에 통증을 느끼거나 가슴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발견하기도 한다.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하며 소변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아 화장실을 자주 간다.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을 느끼거나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위암의 경우 위 내시경.X선 촬영장치 등 진단방법의 발달로 위암에 의한 사망률을 급격히 감소시켰다.

전립선암은 위암보다 검사가 더 간단하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쉽고, 치료율도 매우 높다.

직장(直腸)내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거나 초음파 검사나 암을 알아내는 종양 인식 혈액검사 만으로 간단하게 발견할 수 있다.

중년 이후 남성들이라면 이제부터 전립선 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년에 한번 정도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 암으로부터 불안감을 씻어보자.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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