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듬뿍… 중·저가 추석선물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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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부산 ·울산 ·경남지역 유통업체들은 선물코너를 마련하는 등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업체들이 경기침체를 감안해 중저가 선물을 중점적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값싼 지역 특산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선류 등 일부 추석 성수품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그러나 미국 테러 영향 등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추석 경기는 크게 활기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유통업계 행사 다양=21일부터 추석선물 대잔치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지하 1층에 선물판매 코너를 설치,1백여 가지의 선물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선물 상담도 해준다.또 카드회원에게 추석 선물세트 20개 품목을 5∼10%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발송했다.

롯데는 추석과 국군의 날이 겹치는 점을 감안해 21∼23일 군복무 중인 자녀와 연인을 위해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을 군 부대까지 무료 배달해 준다.

현대 ·리베라 ·신세화백화점도 21부터 30일까지 ‘한가위 선물 상품 대전’을 펴고있다.롯데와 현대는 과일 ·정육 ·굴비 ·수삼 등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선물을 미리 주문받고 있다.

리베라백화점은 30일까지 부산 시내 당일 무료 택배를 실시한다.

아람마트는 추석 전까지 ‘화수목 장날’행사를 통해 정육 ·농산물 ·수산물을 할인판매한다.홈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선물세트 택배 ·선물상담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선물용품 가격 올라=선물용 정육 ·갈비 ·옥돔 등의 가격대가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상반기에 발생한 광우병 여파로 사육농가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해 산지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협부산경남유통은 한우불갈비 1호(1kg×3)를 지난해보다 2만4천원 오른 12만6천∼13만원에 내놓았다.한우찜갈비 1호(1kg×3)는 지난해 8만4천원이었으나 올해는 10만5천∼11만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할인점들도 국내 축산물 가격이 20% 올라 수입 쇠고기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굴비 ·옥돔 등 고급 생선류도 어획량 감소로 선물세트 가격이 30% 정도 올랐다.멸치(1kg) 선물세트도 다소 올라 대부분 12만원 이상이다.

◇제수용품도 들썩=24일 엄궁농산물도매시장에서 사과 상품 1상자(15㎏)는 1주일 전에 비해 5천원이 오른 4만∼4만5천원에 경매됐다.오이도 상자당(상품 15㎏)도매 가격이 이달 초 5천원이었으나 최근 8천∼9천원으로 올랐다.

생선류는 국내산이 크게 줄면서 물량이 달려 지난해보다 30∼40% 가격이 상승했다.

충무동농산물백화점에서는 국내산 민어가 마리당 1만5천원,국내산 돔(40∼50㎝)이 마리당 2만원,국내산 참조기가 마리당 1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갈치시장에는 국내산 민어가 2만∼2만5천원,돔이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본격 생선류 ·육류와 사과 ·배 등 제수용품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저가 선물세트 인기=값싼 지역특산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부산체신청 우편주문판매에는 감식초 ·민속주 ·벌꿀 ·참기름 등 2만∼3만원대의 지역특산품 신청주문이 몰리고 있다.

특히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3만∼5만원대의 한과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신청은 전국의 지역특산물을 친지들이나 고향집 등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안전하게 배달해준다.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http://www.epost.go.kr)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농협부산경남유통은 의령전통한과(1.2㎏)를 6만5천원,의령조청한과(1㎏)를 3만3천 원에 판매한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가 최근 2천9백85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선물 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3%가 5만∼10만원을 지출하겠다고 응답했다.

3만∼5만원 상당의 선물을 구입은 24%,3만원 이하는 13%에 달하는 등 10만원 미만의 선물을 계획하는 사람이 70%(2천1백 명)를 차지했다.

김관종 기자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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