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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대사설은 모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30일 속개된 국회예결위의 종합 정책질의에서 김대중의원은 일본의 초대 주한대사로 이관우이랑씨가 내정되었다는 것은「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관씨가「만주침략의 첨병이며 그의 부친은 구 총독부의 고위공무원으로 우리의 국민 감정상 좋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일본정부가 이를 강행한 것은 구 일본 제국주의 근성을 표면화한 것이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 모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일본정부가 이관씨의「아그레망」을 요청해 올 경우, 이를 거부하는 외교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면서 정부의 방침을 밝히라고 말했다.
한편 오원선 보사부장관은 이날 국회예결위에서「실업자 구제와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새해 예산에 책정된 5천 5백만원의 비용으로써 월남에 1천 5백명의 기술자와 30여명의 의무관을 파견하고, 「말레이지아」에 의사 5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위는 29일 야간회의에서 국무총리실·총무처·중앙정보부·공무원 연금 특별회계·교도작업 특별회계·중앙선거관리위·내무부 및 상공부 소관 예산심사를 마쳤다.
예결위는 내무부 소관 예산심사에서 경찰관 5천명 증원문제는 소요예산 6억 8천만원의 순증을 계상해야 되기 때문에 이를 일단 보류, 앞으로 일반회계 세입 예산심의를 할 때 함께 논의키로 했다.
외무부 소관별 심사에서 김영주 외무부차관은 한·일 국교가 정상화되더라도 용공 일본상사의 입국 활동은 단연 용인하지 않겠다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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