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하는 전천후 사업 기공식에 모두 대리들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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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 8백억원을 투입 전국 불안전답 38만 정보를 안전답으로 전환시키려는 정부의 거창한 시책의 첫 발돋움으로 19일 「전천후 사업」한강 지구 기공식이 거행 됐으나 『이 사업이 지닌 의의에 비겨 너무나 초라(?) 했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기는 으례 조그마한 공장하나 짓는 기공식에도 당해 장관쯤은 현장에 나타나 축사라도 하는 것이 통례임에도 이날 행사에는 모두 대리 참석자들만으로 식을 치렀으니 정부가 그토록 역점을 두고 PR했고 또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인 이 기공식을 보고 초라했다는 관평도 나올 법한 일-.
주최측은 이 기공식에 국회 농림 위원장 및 농림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프로그램」까지 짰는데 막상 식장은 그렇지 못했던 광경을 가리켜 현지 주민들은 정부가 이 전천후 사업을 말로만 내세웠지 도대체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까지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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