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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기류 감돌아 「반란표」명단 작성 설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양 내무와 김 국방에 대한 해임 건의안 표결에서 2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야당에 동조, 「위험수위선」직전에서 가까스로 폐기 된 것은 개편을 눈앞에 둔 집권 세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중론-.
17일 하오 공화당 원내 총무단이 청와대로 박정희 총재를 방문, 『반란표를 막기 어렵다』 는 실정을 보고하자 박 총재는『평소 정부에 대해 올바른 얘기를 해오지 않다가 해임 건의안이 나온 다음에 반란표를 막을 수 없다니 어떻게 당신들을 믿고 일을 하겠소!』라고 화를 냈다는 것.
대통령의 노여움만 사고 물러 나온 총무단은 당무회의, 상임위원장 회의, 의원 총회 등을 열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에 동분서주했고 심지어 전당 대회 후 전면 개각 설을 퍼뜨리기까지 했으나 허사.
더구나 이돈해 부총무는 『야당의원들이 모두 출석하면 김 국방의 해임 건의안은 가결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일부에서는 「반란 의원들」의 명단이 작성되고 있다는 풍설까지 떠돌아 개편을 앞둔 공화당의 「고민」은 자못 심각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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