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앞으로 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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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9 보선 투표일은 8일 앞으로 다가섰다. 서울 중구, 서대문 갑·을구, 용산구 및 광주 갑구의 5개 보선지구 31명의 입후보자는 마지막 득표 운동에 나섬으로써 보선은 종반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야나 야당 안의 강·온파의 대결이 되지 못하고 민중당과 군소 정당이 단순한 의석경쟁을 벌임으로써 쟁점이 모호한 선거는 유권자의 무관심을 일깨우지 못한 채 저조한 분위기가 지속 되고있다.
따라서 입후보자는 여론의 형성보다 동원을 위한 조직에 주력함으로써 더욱 음성화하여 중심지가 아닌 변두리로 경쟁이 쏠리고 있다. 일요일인 31일 5개 보선지구는 일제히 합동 정견발표회를 열었으나 청중은 70명(서대문갑구)에서 2백여명(서울중구)선의 한산한 것이었다.
민중당공천후보는 "소속 국회의원의 원내복귀와 정책 정당으로의 지도 노선 전환을 선거민에게 심판 받겠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후보는 "정치부재와 불신의 책임은 공화당과 민중당에 있다"고 주장, 인물 본위의 선택을 요구했다. 종반전에 들어서면서 각구는 민중당후보와 기존기반 또는 관록을 가신 군소야당 중의 1인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투표율은 3할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산이다.
민중당은 4일께 시국강연회를 열어 선거[붐]을 시도한다는 것이 남은 선거전의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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