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정유·납사 분해 시설-정부업체로 1억불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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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대한석유공사와 유수한 국내재벌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있는 제2정유공장 및 나프타(NAPHTHA) 분해시설을 정부 또는 정부투자 기업체가 건설하며 기타 최종 제품 공장만은 민간 기업체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방침은 상공부가 마련한 석유화학공업 육성대책에서 밝혀졌는데 정유공장과 나프타 분해시설은 석유화학 공업의 기간 공장인 만큼 이를 정부가 담당해야 하다는 것이며 소요외자도 합작투자가 아닌 공공차관이 가능하다면 AID차관으로 충당할 것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제품공장은 합작투자도 가능할 것이며 단위공장 별 규모는 국제 경쟁단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공장건설은 국내수요가 큰 제품부터 착수하되 1단계로 최종 제품공장을 세우고 잠정적으로 원료(중간제품)를 도입, 공급하면서 최종제품의 수요에 맞추어 나프타 분해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총 1억 불의 자금을 투입, 7O년도 완성을 목표로 한 이 육성대책은 경제기획원 초청으로 11월에 내한하는 미국의 조사단이 제출할 보고서를 참작, 관계당국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동 대책은 제2 정유공장(규모 5만 배럴=잠정추계), 나프타 분해시설 (규모28만 6천 톤)과 합성수지·합성섬유·합성고무·합성세제 및 기타 유기합성물 제조 공장의 체계적 동시 개발 형식(콘비나트)에 의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정유공장과 나프타 시설의 규모는 계열공장의 건설추이에 따라 수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각 공장의 입지는 아직까지는 검토에 착수하지 못했으며 석유회사의 울산 정유공장 배가(5만 배럴에서 10만 배럴로)공작과 일부 재벌의 공세, 그리고 지방민들의 유치공작이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므로 앞으로 이 문제는 큰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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