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장 "고급 통상인력 키울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소한 2개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고, 우리 문화와 타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며, 통상.경제 분야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가.

우리나라가 장차 동북아 지역의 무역.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것에 대비해 이같은 고급 통상인력을 키워 공급하자는 뚜렷한 목표로 설립된 대학이 있다. 인천대학교가 지난 1998년 문을 연 동북아국제통상대학이 그 곳.

이 학교는 수능점수 상위 4%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 전체 학생(학년당 50명)에 대해
▶4년 내내 장학금을 지급하고
▶외국인 교수(전체 교수 10명중 4명) 등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하며
▶1년간 학교 부담으로 외국의 자매결연 대학에 유학을 시켜준다는 획기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재원은 김학준 당시 총장과 송희연 학장 <사진> 이 인천시와 교육부, 모 대기업을 끈질기게 설득해 2백억원을 끌어댔 마련했다.

이 학교의 첫 신입생으로 입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98학번 김기연(미국통상학부)양은 "밤 늦도록 기숙사 내 외국어학습실이 개방돼 영어와 중국어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점, 2학년 2학기부터 1년간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외국 친구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며 "대학원까지 진학해 좀 더 공부한 뒤 외교통상 전문가로 크는 게 꿈" 이라고 말했다.

宋총장은 "국제통상의 주역이 되려면 외국어 능력이나 전문 지식 못지않게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도덕적인 품성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제' 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