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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내무부장관의「세단」차 운전사 박윤옥 순경이 6일 낮 내무부 면회실에서 장관에게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러온 박상우(23·남대문로 5가53)씨를 폭행, 민원에 고운말을 쓰자던 내무를 무색하게 했다.
이날 얻어맞은 박씨는 그의 숙부 박정규 (경의선 일산 역 조역)씨가 내무부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갖고 내무부를 들렀다가 면회실 안에서 호소문의 당사자인 박 순경을 만나 시비끝에 낮 12시40분쯤 정강이로 배를 차이는 등의 폭행을 당하여 현장에서 졸도, 한참있다가 눈을 떠보니 국립경찰병원에 누워 있더라는 것.
호소문의 내용은『박 순경 등으로부터 집안의 채권채무관계로 수차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당했으며, 이 때문에 열차를 떠내 보내야 조역의 임무를 못 보게 되어 정시에 출발해야 할 열차가 수분동안 연발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 내용-. 이렇게 되면 장관의 체면이 뭐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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