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이어 삼성·LG 초대형 매장 “다양한 첨단제품 체험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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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학동사거리에 LG전자가 운영하는 초대형 매장이 들어섰다. 한달 먼저 길 건너에 들어선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과 함께 거리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이 거리 일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 곳에는 소니스토어와 캐논 플렉스, 파나소닉프라자 등 중소 규모의 외국계 가전사 매장들이 이미 영업 중이었다.

 가장 최근 오픈한 LG 베스트샵 강남본점은 1720㎡ 규모의 신개념 복합 엔터테인먼트 매장으로,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를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1층에는 대형 3D TV 체험 공간과 함께 휴대폰과 PC등 신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라바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아메리카노가 2000원이며, 제품 구입을 위해 들른 고객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높이 약 30m의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미디어 폴)는 이 곳의 상징이다. 3D 레이싱 시뮬레이터, 스마트 TV 콘텐트 체험존, 최신 스마트폰 및 울트라북 등 다양한 IT, 모바일 제품 전용 체험 공간에는 젊은 남녀들로 붐빈다. 계단 등 이동경로 곳곳에 ‘트릭아트(착시현상을 이용한 미술작품)’도 있어 커플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있는 4층의 빌트인 가전 코너는 강남 주부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공간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은 기존 신제품 위주의 체험형 공간 개념을 강화하고 모바일존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6층 건물의 4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1465㎡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부산 매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LG베스트샵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첨단을 강조한 구조라면 삼성디지털프라자는 기존 대리점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전시에 초점을 둔 판매 위주의 매장이다. 1층은 휴대폰과 액세서리, 2층은 모바일과 IT기기와 AV, 3층은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군을 배치했다. 각 층에 ‘뉴앤핫 존’을 구성해 프리미엄 신제품과 이슈상품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2월 중순부터는 다양한 신제품에 대한 교육과 스마트기기 활용법 등에 대한 아카데미도 개최될 예정이다. 3층에는 네스프레소 커피를 무료로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있다.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낮 시간에 주부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2시간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가 제공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디지털프라자 최초로 ‘삼성 디지털카메라 전문 존’도 갖췄다.

 LG와 삼성의 초대형 매장 오픈은 주변 가전 매장들의 리뉴얼 오픈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0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캐논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 플렉스는 이달 중순 새단장을 했다. 1층의 제품 체험 매장은 글로벌 누적 생산 8000만 대를 돌파한 캐논의 EF렌즈를 형상화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카메라의 다양한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과 함께 액세서리 전시 공간도 확대했다.

 LG베스트샵 맞은 편에 위치한 소니스토어도 지난 6월 리뉴얼 오픈해 고객들을 맞고 있다. 기존 매장이 블랙과 화이트 위주의 모던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던 데 비해 리뉴얼된 매장은 컬러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해 3D TV, 오디오까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매장에 있는 스머프 미니동산을 촬영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캐논플렉스 맞은 편에 있는 파나소닉 프라자 역시 체험형 매장이다. 안마 의자와 이미용기기, 의료기기, 구강세정제품 등 헬스 가전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마사지 소파 존과 혈압계 등이 있는 의료기기 체험존은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루믹스 셀프 스튜디오 체험존은 본인의 카메라를 직접 놓고 스튜디오처럼 촬영도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은 인화해 2~3주 후에 집으로 배송도 해준다.

글=하현정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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