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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자문위원장 "日경제 심각한 구조적 문제 직면"

중앙일보

입력

일본 경제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로버트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10일 경고했다.

허바드 위원장은 뉴욕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회동에 참석해 "일본 경제의구조적 문제가 단지 순환적인 성격이 아닌 심각한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은행부실채권 문제를 과소평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 조기정리와 공공부채 감축을 위한 국채발행 자제 등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채권 문제가 오히려 더심화됐다면서 기업 설비투자도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허바드 위원장은 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 경제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가 3.1% 폭락한 10,195.69포인트로 마감돼 지난 17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4-6월의 성장도 전분기에비해 마이너스 0.8%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금융 체제를 점검해줄 전문가팀을 수용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허바드 위원장은 예상 외의 미 경기 추가둔화와 외부의 성장 저조가 연말께로 기대되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유로권 12개국의성장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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