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건설업계에 침투해서 부정입찰·청부폭력을 일삼아 왔던 담합 깡패들의 소탕에 착수했다. 서울시경 수사과는 24일 「명동파」두목 신동규(32) 등 3명을 구속. 26일에는 「황해 건설파」두목 박영기(32) 등 2명을 검거하고「반공포로파」 이기화(42) 등 일곱「그룹」의 40여명을 지명 수배 했다. 이들의 전신은 대부분이 5·l6후 잠복해 있던 정치 깡패들로서 속칭 「떡치기」패(청주건설파, 황해건설파)와 「삥」패 (명동파·중앙극장파· 반공포로파·광화문파)의 둘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과 대립되어있는 황국필계의 세력이 있다.「떡치기」 패는 경쟁입찰 현장마다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소위 「신랑」회사 (최고가격으로 낙찰 받는 회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다른 경쟁자들을 폭력으로 물리치는 역할을 하며, 「삥」패는 그들대로 업자들이 담합했다는 약점을 잡아서 금품을 갈취해왔다. 이들은 지난 8월중에만「미동」국민학교 증축 공사를 비롯한 여섯 공사와 9월의 「노량진」수원지 보수공사 등 다섯 곳에 끼어 들어 입찰을 방해하고 10여 만원의 「떡」값을 갈취해 갔던 사실이 경찰수사에서 밝혀졌다.
「청부 깡패」 일제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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