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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파우더, 신곡 모두 MP3 공개

중앙일보

입력

록을 기반으로 힙합.테크노.블루스가 혼재된 독특한 음악을 들려주는 젊은 록밴드 퍼니 파우더(사진) 가 두번째 정규 앨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를 발표했다.

지난해 첫 정규앨범 제목이 '더 그레이티스트 히츠' 였던 것을 생각하면, 약간은 장난기 어리고 조금은 배짱 좋은 이들의 제목 붙이기가 재미있다.

이승복(드럼.보컬) .홍기섭(기타.보컬) .김호준(기타.보컬) 등 1975년 토끼띠 동갑 세 명으로 구성된 퍼니 파우더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97년.

서울 압구정동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이들은 각자 음악 활동을 하다 대학에 진학한 뒤 그룹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97년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일반화하지 않았던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이들은 그해 '뻥삼이' 등 세곡의 노래가 들어있는 첫 싱글 앨범을, 이듬해 '리스크' 등 네곡이 들어있는 두번째 싱글 앨범을 내놓으면서 젊은 대중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록밴드와 달리 장르를 자유롭게 뛰어넘는 이들의 노래와 연주에 호감을 표시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이들의 음악에 '하이브리드 록'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지난해 '지구인 납치 사건' '트립' 등이 들어있는 첫 정규 앨범을 냈다.

'오프 사이드' 를 대표곡으로 하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이들은 한가지 특기할 만한 시도를 했다. 지난달 앨범이 출시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unnypowder.com)에 새 앨범에 수록될 노래 전곡을 MP3 파일로 만들어 공개해 누구든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멤버들은 "MP3 공개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노래를 접하고 판단할 수 있기를 원한다. 장기적으로 앨범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믿는다" 고 설명했다.

1집보다 훨씬 정제되고 세련된 새 앨범이 시장에서 록 매니어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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