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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골프] 골퍼 '~하지 말 것' 8가지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명골퍼 아놀드 홀틴이 자신의 선수생활 경험을 토대로 만든 '하지 말 것' 24조가 있다. 평범하지만 간과하기 쉬워 그 중 몇 가지를 간추려 본다.

첫째, 절대 서둘지 말 것. 길이 막히는 바람에 골프장에 늦게 도착해 허겁지겁 티샷을 하는 날엔 좋은 점수를 내기 어렵다. 경기 중에도 실수 샷을 날렸을 지언정 허둥대지 말아야 한다. 기록은 여유에서 나온다.

둘째, 동반자가 누구이든 신경 쓰지 말 것. 늘 함께 치는 골퍼들과 라운드를 할 때는 좋은 스코어를 내다가도 자기보다 더 잘치는 골퍼나 장타자들과 라운딩을 하면 주눅이 드는 골퍼가 많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셋째, 캐디를 못마땅해 하지 말 것. 캐디가 건네준 클럽으로 친 샷이 길던지 짧아 온그린을 못 했을 때 모든 잘못이 캐디에게 있는냥 따지고 화를 내는 골퍼가 의외로 많다. 결국 게임을 망치고 동반자들에게 옹졸한 인상만 남길 뿐이다.

넷째, 어떤 경우에도 화내지 말 것. 라운드 도중 화를 내면 자제심과 판단력이 흐려지고 결국 게임까지 잃기 십상이다.

다섯째, 지나친 신중함은 금물. 퍼팅때 기도하듯 꼼짝않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5초 이상 지나면 양팔에 긴장이 쌓이면서 오히려 스윙이 빨라진다.

여섯째, 너무 기뻐하지 말 것. 버디를 잡고 기뻐서 흥분한 후 시도한 다음홀 티 샷이 OB가 나 버디 값을 톡톡히 치룬 경험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더블보기 했다고 낙담할 것도, 버디했다고 기뻐할 것도 없이 차분하게 마음을 안정시킬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곱째, 상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 것. "나머지 두 홀을 '보기' 로만 막아도 자네 오늘 90타 깨겠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부터 어김없이 힘이 들어가 트리플 보기로 스코어를 망치는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불평도, 핑계도, 변명도 입에 담지 말 것. '하지말 것' 24조 가운데 8가지를 간추린 것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배석우 중앙일보 골프 전문위원 sw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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