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대한민국영화대상 6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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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이 6관왕을 차지했다.11월 30일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살인의 추억>(싸이더스)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송강호(살인의 추억) 문소리(바람난 가족)가 영광의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고 조연상은 백윤식(지구를 지켜라) 윤여정(바람난 가족)에게 돌아갔다.

안성기 송윤아의 사회로 M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송윤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안성기가 <트라이 투 리멤버>를 부르는 코너가 마련돼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해일(질투는 나의 힘)과 임수정(장화 홍련)이 각각 남녀 신인상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신상옥 감독에게 돌아갔는데 신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런 공로상을 주려면 오히려 북한에 있는 김정일에게 줘야 하는데…"라는 뼈 있는 말로 북받친 감정을 나타냈다.

손예진 박중훈 차태현 설경구 공효진 배종옥 양동근 정준호 김효진 염정아 강신성일 장미희 등이 시상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특히 염정아는 각선미를 뽐내는 핑크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축하 무대는 가수 휘성과 거미, 이효리와 비가 꾸몄다. 이효리와 비의 합동 공연 무대는 관중석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파워풀했다.

일간스포츠=윤고은 기자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작품=살인의 추억(싸이더스) ▲감독=봉준호(살인의 추억) ▲주연=송강호(살인의 추억) 문소리(바람난 가족) ▲조연=백윤식(지구를 지켜라) 윤여정(바람난 가족) ▲신인=박해일(질투는 나의 힘) 임수정(장화 홍련) ▲신인감독=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조명=오승철(장화홍련) ▲촬영=김형구(살인의 추억) ▲각본각색=봉준호 신성보(살인의 추억) ▲편집=김선민(살인의 추억) ▲음악=조영욱(클래식) ▲음향=최태영 강경한(장화홍련) ▲시각효과=인디펜던스(원더풀데이즈) ▲공로=신상옥 ▲단편영화=빵과 우유(원신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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