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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술' 저자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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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좋아야 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게 아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최근 '공부기술'(중앙 M&B)이란 베스트셀러로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조승연(22.사진)씨. 그는 "중학교는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하는 시기가 아니라 공부방법을 터득하고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조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가 뉴욕대 경영학과와 줄리아드 음대에 동시에 다니고 있는 인재. 하지만 중학교 때는 수학성적이 50점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성적이 부진했다. 자칫 지진아로 머무를 뻔했던 조씨가 수재로 변신하게 된 것은 자신이 개발해낸 공부기술 덕분이었다.

조씨의 공부철학은 '공부는 생각'이란 것. 공부란 자세를 곧추세우고 똑바로 앉아서 오랫동안 하는 게 정석처럼 돼 있지만 조씨의 생각은 다르다. 예컨대 수학문제를 풀 때도 무조건 노트에 문제를 풀 게 아니라 의자를 뒤로 젖히고 편안한 자세로 임한다.

생각을 통해 문제의 핵심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란 것. 조씨는 "외국 연구결과를 봐도 20분 내외가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5분이든 10분이든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단위를 찾아라"고 말했다.

공부기술을 찾는 첫 단계는 '모델을 정해 벤치마킹을 하라'는 것. 그 시작은 자신보다 공부를 조금 더 잘하는 친구의 생활 습관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음은 친구와 자신의 공부방법을 해부하듯 뜯어서 하나씩 비교한 뒤 한가지씩 고쳐나가는 순서다. 이때 일기쓰듯 일일이 체크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또한 한해를 단위로 자신의 공부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한달, 하루 단위로 쪼개 매일 매일 실천하라고 말했다. 조씨는 "부모는 계획을 세우는 단계까지만 함께 하고 이후 매일 공부하는 방법은 자녀에게 맡기라"고 강조했다.

부모의 욕심이 앞설 경우 과도한 목표를 잡고 실패하기 십상. 조씨는 "공부 못하는 아이의 문제는 대부분 부모문제"라며 "자식을 믿고 기다려준 부모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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