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금융상품 가이드] 2금융권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초 일부 상호신용금고에서는 몰려드는 고객들로 객장이 모자라고 전산이 다운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동안 돈굴릴 곳을 찾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던 자금들이 "금리가 더 내려가야 한다" 는 김정태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의 말이 떨어지자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곳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2금융권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은행보다 1~2%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에 있다.

종금사의 경우 은행의 정기예금에 해당하는 발행어음과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같은 CMA를 판매하고 있다.

1년만기 발행어음의 경우 금호종금이 연 7%, 동양현대종금이 연 6.4%의 금리를 보장한다. 동양현대종금의 적립식 상품인 로얄프리미엄 저축은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이 최고 연 6.9%에 이른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CMA의 경우 역시 실적배당형이지만 하루만 맡겨도 연 4.1%의 수익을 보장하며 1년을 맡기면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는다.

보험사들은 지난해까지 자금유치를 위해 고금리 확정형 일시납 상품을 팔았지만 대표적인 역마진 상품으로 지목되면서 판매를 중단했다. 돈 굴리기를 위해 보험을 택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상황.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대부분 상품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일부 금고에서는 연 8%대의 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연 6~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금고별로 금리가 천차만별인 만큼 가까운 지역에 있는 금고에 일일이 문의하거나 인터넷 중개업체의 도움을 받으면 유리하다.

새마을금고와 신협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러나 다른 금융기관에는 없는 세금우대제도가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회원들은 2천만원까지는 농특세 1.5%만 내면 된다. 또 1천만원까지의 출자금에 대해서는 아예 세금이 없다.

누구나 1만원 정도의 출자금만 내면 회원이 될 수 있어 그리 크지 않은 목돈을 굴리는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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