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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사장, 이채욱 사장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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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참(左), 이채욱(右)

한국관광공사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부 산하 공기업이 다른 공기업 수장을 형사 고소한 초유의 사태다. 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채욱 사장이 관광공사 면세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오늘 중 고소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세 시간 뒤 관광공사는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사건은 지난달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채욱 사장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내 관광공사 면세점이 지난 5년간 적자를 내 국민 세금을 축내고 있다 ”고 발언했다. 발끈한 관광공사 측이 ‘위증’이라며 반발했고 두 공사 간 감정은 악화됐다. 이참 사장은 “관광공사 면세점은 술·담배·화장품 등을 취급할 수 없는 여건에서도 2007년부터 5년간 365억원의 흑자를 냈다. 2008년 이후 4년 동안에도 42억원 흑자를 봤다” 고 주장했다. 공항공사 측이 회계원칙도 무시하고 2008년 1~2월 관광공사가 거둔 93억원의 흑자를 뺀 채 자의적으로 집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2기 임대계약이 이뤄진 2008년 3월부터 2011년 말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51억원 적자라는 것은 확실한 근거 자료에 입각한 사실”이 라고 입장을 밝혔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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