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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 조건부 인가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위원회가 31일 정례회의를 열어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인가함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이 내달초 공식 출범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신운용 등 4개 자회사와 신한은시스템, 신한종합연구소, 신한금융유한공사(홍콩현지법인) 등 3개 손자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이들 7개 회사의 자산은 모두 59조5천783억원이고 자본금은 1조9천315억원, 임직원수는 5천196명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설립등기를 마친 뒤 내달 3일께 공식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금감위는 현재 금융자주사의 최대주주가 외국계 투자펀드로서 주요 출자자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나 단순 투자펀드로 지주사의 경영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없고 향후 최대주주가 바뀔 예정으로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 6월말까지 주요 출자자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4개 자회사는 앞서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와의 주식이전을 의결하고 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 겸 사장에 라응찬(羅應燦)신한은행 부회장을 선임했으며 10∼20일 사이 발행주식 총수의 1.2%에 달하는 반대주주의 주식매수 청구 등 법적절차를 밟았다.

금융지주사는 출범이후 금융포탈사인 e신한, 기업금융자문사인 신한맥쿼리 금융자문, 제주은행 등을 편입하게 되고 BNP 파리바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되는 소비자 금융과 방카슈랑스 분야의 합작법인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신한측은 그러나 신한생명에 대해서는 주가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종속회사에서 제외시키고 2∼3년후 신한생명의 부실을 털어낸 다음 지주회사 편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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