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서 샤워하던 손님들 갑자기 쓰러지며…"

19일 목포 상동의 한 대형 사우나 여탕에서 가스가 누출돼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발생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목욕하던 홍모(54)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몇 분 사이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경찰이 추정하는 이유는 기계실 내 일산화탄소가 찜질방에 새들어가 가스 중독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긴급히 출동한 소방관 및 경찰관에 의해 목욕하던 여성 40여명이 인근 한국병원, 기독병원, 중앙병원, 목포의료원 등 4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부분 경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스 누출을 보고 갑자기 사우나를 빠져나오려던 손님 100여명이 갑자기 문쪽으로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극도의 혼잡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김모(50)씨는 “매캐한 연탄가스 같은 냄새가 밀려와 숨이 턱 막혔고, 그 순간 옆에서 샤워 중이던 손님들이 연달아 쓰러지고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일부 손님은 겁에 질려 사우나 안에 대변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