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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지역 벼 줄무늬잎마름병 확산

중앙일보

입력

애멸구가 전파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이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실시한 벼 병해충 발생 조사결과 경기지역 2천600여㏊, 인천지역 1천100여㏊ 등 전국적으로 3천771㏊의 논에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했다.

이밖에 충청지역에서도 병 발생은 확인됐으나 발생 정도가 미미해 면적을 집계할 수준은 아니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70년대 초반 전국 벼 재배면적의 70%까지 발생했던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애멸구가 벼 즙액을 빨아먹는 과정에서 전파되며 병에 걸린 벼 줄기는 이삭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줄무늬잎마름병은 70년대 중반 병 저항성이 강한 통일벼가 재배되면서 거의 사라졌으나 올 이른 봄 애멸구의 발생이 늘어나면서 병 발생도 함께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줄무늬잎마름병은 모내기 직후에 발생, 줄기 생장을 방해하면서 피해가 확산되는데 올해는 이미 이삭이 출수된 다음에 발생해 수확량 감소 등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농진청은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벼농사 초기에 병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줄무늬잎마름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올해 병 발생지역에서는 화성벼와 대안벼등 병에 강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애멸구는 초봄 벼물바구미를 방제할 때 동시 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사람에게 걸리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된 병에 대해서는 치료책이 없다"며 "일단 병에 걸리지 않도록 내년 이른 봄 방제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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