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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갈매기 등대’ 불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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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 기장군 칠암항 좌우에 설치된 등대. 왼쪽이 15일 준공식을 한 갈매기 등대, 오른쪽은 2010년 만들어진 야구 등대다. 이들은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추진 부지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사진 부산관광컨벤션뷰로]

부산 기장군에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를 기원하는 등대가 세워졌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15일 오후 기장군 일광면 칠암항에서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기원 조형등대 준공식’을 했다. 컨벤션뷰로는 시 직속기관으로 국제회의 유치를 전담하는 사무국이다. 2009년부터 국제회의 유치 전략으로 부산시를 등대 도시 이미지로 만드는 사업을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함께 해오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갈매기 등대는 야구공을 상징하는 원 모양 안에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가 날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컨벤션뷰로는 앞서 2010년에는 칠암항 남방파제에 야구 배트와 공, 글러브를 형상화한 야구 등대를 만들었다. 그 후 야구 등대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늘자 칠암 어촌계에서 추가로 야구 관련 등대 설치를 요구했고, 갈매기 등대가 새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공사비는 2억5000여만원이 들었다.

 이날 행사는 준공식과 함께 지역 야구 꿈나무 선수의 시구와 명예의 전당 유치 건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또 기존 야구 등대에 고 최동원 선수 미니 기념관도 만들어졌다. 공모양의 건물 안쪽 벽면에 부산 야구의 상징인 최 선수의 사진 수십 장이 전시돼 있다. 최 선수의 가족과 오규석 기장군수, 김수근 시의원, 롯데 자이언츠 선수 등이 둘러봤다.

 최부림 컨벤션뷰로 관광마케팅팀 실장은 “칠암항 2개 등대가 모두 야구와 관련이 있고 야구 명예의 전당 예정 부지가 칠암항에서 5분 거리에 있어 등대 준공식을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기원 행사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건립을 추진 중인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전에는 서울·인천이 뛰어들어 부산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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