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빅뱅' 이론 창시자 프레드 호일 경 타계

중앙일보

입력

1백40억년 전 발생한 대폭발(Big Bang)로 우주가 탄생됐다는 이른바 ''빅뱅'' 이론의 창시자인 영국의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 경이 지난 20일 잉글랜드 남서안 본머스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86세.

스티븐 호킹이 등장하기 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천문학자로 명성을 날렸던 호일 경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뒤 1958~72년 이 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미 캘리포니아공대.코넬대 등에서도 근무했다.

고인은 50년 ''우주의 본질'' 이라는 방송 강좌를 통해 일약 유명해졌는데, 이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빅뱅'' 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고인은 또 일생 동안 ''우주는 팽창과 더불어 물질을 창성(創成)하며 시간이 지나도 밀도 등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는 이른바 ''정상 우주론'' 을 주장했다.

저서로는 공상과학소설로 62년에 발표해 TV 연속극으로 방영된 ''안드로메다 성운의 A'' 와 57년에 발표한 ''흑운(黑雲)'' 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