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골프] 월드골프챔피언십 23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정상급 골프 선수만 불러모아 총상금 500만달러에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황금 잔치'를 벌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2번째 대회 NEC 인비테이셔널대회가 23일(한국시간) 개막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의 파이어스톤골프장 사우스코스(파70. 7천139야드)에서4일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NEC 인비테이셔널대회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자격을 얻은 39명의 선수만 출전하며 컷오프가 없어 꼴찌를 해도 웬만한 대회 20위권 상금을 받는다.

대회 출전 자격은 미국-세계연합팀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2000년 대표선수와 21일 확정된 라이더컵 미국 대표선수 12명, 그리고 8월20일 현재 라이더컵 유럽대표 선발 포인트 랭킹 12위 이내 선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면면을 보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 3세, 마크 캘커베키아, 짐 퓨릭, 스콧 호크, 핼 서튼(이상 미국), 대런 클라크, 콜린 몽고메리, 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 고수들 일색이다.

최근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와 폴 에이징어, 스콧 버플랭크는 미국라이더컵 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뒤늦게 출전 자격을 받았다.

이밖에 로버트 엘런비, 스튜어트 애플비, 그레그 노먼, 스티브 엘킹턴(이상 호주),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작년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대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지난 99년 첫 대회와 지난해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타이거 우즈가 대회 3연패와 함께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지 여부. 우즈는 99년 첫 대회에서 미켈슨을 1타차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위 그룹을 무려 11타차로 따돌리고 2연패를 달성, 천하무적의 시대를 열었었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 5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10위권 입상조차 못하는 슬럼프에 빠져 상금랭킹 1위마저 위협받고 있는 처지다.

우즈는 PGA챔피언십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리며 구겨진 황제의 체면을 이번 대회우승으로 되찾겠다는 각오이나 전문가들은 우즈가 이 대회에서 재기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게 전망하고 있다.

우즈 스스로 토로했듯 스윙의 난조와 퍼팅 실수 등이 며칠 사이에 고쳐질 문제가 아니기 때문.

PGA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메이저 무관의 한(恨)을 풀지 못했지만 여전한 상승세의 미켈슨이나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한층 여유로와진 듀발이 오히려 우즈를 제치고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US오픈 우승자 구센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톰스, 그리고 러브 3세와비제이 싱 등도 우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섣불리 우승자를 예상하기 어렵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