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생생현장인터뷰-전통적인 누룩을 3대째 고집하는 “진주곡자공업연구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현대에 들어서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방법의 과학성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막걸리는 그 인기가 해마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 이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 중에 하나인 발효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누룩은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조되는 우리의 전통 누룩은 개량 누룩이나 일본 누룩, 쌀 누룩등에 비하여 그 발효 효능이나 풍기가 더 높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누룩을 3대째 고집하면서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진주에 위치한 ‘진주곡자 공업 연구소’가 그 곳이다.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누룩의 수요와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개량 누룩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면서, 우리의 전통의 맛과 가치가 그만큼 위협을 받게 되었다고… “옛 문헌에 나오는 방식 그대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한달가량의 긴 시간을 한시도 눈을 떼지않고 어린아이를 키우는 정성과 농사짓는 순수한 농부의 마음으로 선별된통밀을 갈아서 물과 반죽하고, 모양을 성형하고 발효와 건조의 긴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주인공 이진형 대표의 말이다. 언뜻 표현만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어보일지 모르지만, 이미 3대 10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이곳 ‘진주곡자 공업 연구소’의 누룩 제조방법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그대로임이 분명했다. 여기에 현대의 과학적인 관리 환경을 접목, 적정한 온도와 습도의 유지 조절을 위한 최적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어 지속적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저희 누룩의 장점이라고 하면, 전통 누룩의 생산 및 관리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한계점들을 보완하여, 최상품질의 누룩이 지속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또한 누룩이 가진 그 맛과 향이 더욱 다양하고, 이를 이용한 막걸리 제조시에는 그 술이 지닌 맛과 향의 보존 및 유산균의 생존 지속 유효기간이 다른 어떤 경쟁 제품보다도 길게 유지 시켜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의 과학과 접목된 전통 누룩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통곡자를 가업으로 유지하는 곳은 전국에 3곳이라고 한다. 광주 ‘송학곡자’와 경상북도 ‘상주곡자, 그리고 ‘진주곡자 공업연구소’다. 이 중에서도 ‘진주곡자 공업연구소’는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우리 것을 지켜가는 소중한 기업들, 세상이 변할수록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값어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평생를 곡자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대표의 각오에 든든함 마져 느껴졌다. ☎ 055-753-4002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