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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4타자 연속 홈런...이승엽 연타석 아치

중앙일보

입력

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

삼성의 강타선이 대구구장에서 네타자 연속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프로야구 20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은 17일 한화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1사후 3번타자 이승엽이 한화 선발 한용덕으로부터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린 뒤 6번 마해영까지 좌·우측 관중석에 꽂히는 홈런축포를 터뜨렸다.

네타자가 차례로 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에 대구팬들은 한 선수의 홈런 세리머니를 축하한 뒤 쉴틈도 없이 다음 선수의 홈런이 터지자 “삼성”을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지금까지 세타자 연속홈런은 1989년 6월1일 해태 김준환·백인호·박철우가 대전 빙그레전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이후 모두 12차례 기록됐으나 네타자 연속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4월 5일 현대-한화의 개막전 당시 현대가 7회초 선두타자 박종호·박재홍·윌리엄스·퀸란·이숭용 등 5명의 타자가 홈런을 때렸으나 퀸란에 앞서 심재학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해 5타수 연속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승엽은 5회말에도 한화의 두번째 투수 신재웅으로부터 시즌 29호째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호세(롯데)를 한개차로 제치고 8일만에 홈런부문 단독선두에 복귀했다.삼성은 이선수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여섯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8-3으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6과 3분의1이닝동안 7안타,2실점으로 호투,시즌 12승째를 챙기며 신윤호(LG)와 함께 다승부분 공동선두에 올랐다.

꼴찌 롯데는 선발투수 박지철의 호투에 힘입어 기아를 7-2으로 꺾고 7위 LG를 반게임차로 뒤쫓았다. 박선수는 과감한 타자 몸쪽 공략으로 6과3분의2이닝동안 기아 타선을 3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기아 이종범은 8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우익수앞 행운의 2루타를 때려 연속안타 기록을 12경기로 이어갔다.두산은 인천 SK전에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연장 10회초 1사1·2루에서 홍원기의 결승 2루타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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