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로 금강산 달린 탤런트 김상중.이진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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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북한의 금강산 일대를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리니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모터사이클로 남북을 달리는 `국제 금강산 모터사이클 투어링'에 라이더로 참가중인 탤런트 김상중과 이진우가 투어링을 마친 뒤 밝힌 소감이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속초항까지 700㎞ 구간을 이동한 뒤 광복절인 15일 비가쏟아지는 악조건속에서도 북한 고성항을 출발, 해금강-삼일포-구룡연-천선대를 거쳐다시 고성항으로 돌아오는 총 연장 65㎞ 구간을 모터사이클로 달렸다.

경찰특공대 등에 출연했던 김상중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라이더 7년 경력의 김상중은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자신의 애마인 `RS 릴레 1000'을 타고 야외로 나가 레이스를 즐길 정도로 모터사이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상중은 이번 투어링에서 전날 비가 내리는 중에도 서울에서 속초까지 구간을 주최측이 대여해 준 `혼다 스프링거 400'을 타고 완주했으며 금강산 코스에서도 진흙탕 범벅이 돼 미끄러운 비포장 길을 이동하며 대열의 선두그룹을 내내 유지했다.

김상중은 코스를 완주한 뒤 "육로가 아닌 바닷길로 북한을 찾게 된 것이 아쉽지만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금강산 일대를 모터사이클로 달린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명성황후'에서 열연중인 이진우도 북녘 산하를 모터사이클로 달리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 아쉬워 바쁜 출연 일정에서 짬을 내 투어링에 참가하게 됐다.

`BMW 1150'을 몰고 금강산 코스를 완주한 이진우는 "꼭 한번 북녘의 산하를 모터사이클로 여행하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가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향한 밑거름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강산=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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