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조업체 순익 3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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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등록.상장 제조업체들의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증권거래소 상장법인(12월 결산법인) 2백30개와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1백20개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거래소 상장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코스닥 등록 기업은 20.3% 줄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매출액은 2백19조5천6백1억원으로 8.2% 증가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26% 줄어든 8조9천1백3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2백21개 제조업체의 당기 순이익은 36.7% 줄어든 6조9천5백48억원에 그쳤다.

연구소는 상반기 중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재료비 부담 증가▶외환 부분의 평가 손실▶출자 회사의 수익 감소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제약.비금속광물.운수장비.유통.통신.기계.은행 등 내수 업종들은 실적이 좋아진 반면 반도체.전기전자.1차 금속.섬유 등 수출 업종들은 악화됐다. 건설업종은 개별 기업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큰 현대건설의 적자 전환에 따라 업종 전체적으로는 실적이 나빠졌다.

정유.화학.운수.전기가스 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호전됐고, 통신업종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은행업은 이자 수입 증가와 각종 수수료 인상으로 경상이익이 88% 늘었다.

임봉수 기자 lbs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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