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3개 택지, 1만여 가구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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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요자들은 올 가을 분당 신도시 인근으로 눈을 돌려 볼 만하다. 경기도 용인 죽전.신봉.동천 등 3개 택지개발지구에서 다음달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 세곳은 분당과 가깝고 마구잡이 개발을 피해가는 체계적인 단지로 꾸며진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세한 정보는 (www.joinsland.com) 참조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동시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값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한 평당 5백50만~7백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어디서 얼마나 나오나〓죽전지구에선 동시.개별분양 물량을 합쳐 6천여가구가 선보인다. 33~72평형 위주다. 신영.한라건설.건영.진흥기업.반도종합건설.극동건설 등 6개 업체가 5곳에서 2천6백39가구를 동시분양한다. LG건설도 59평형 단일 평형 2백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동시분양에 참여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현대건설도 단독으로 조합아파트의 일반분양분 등을 포함, 2천7백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조합아파트 32평형 1천4백69가구 중 4백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동시분양 업체들은 분당선 오리역 근처에 다음달 15일께 견본주택을 연다. 죽전지구는 분당 신도시와 거의 붙어 있다.

신봉.동천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한화.우남종합건설 등 9개 업체가 17~43평형 3천9백여가구를 동시분양한다. 죽전지구와 달리 중소형 위주다. 이 중 우남종건과 우미종건 1천3백62가구는 임대아파트다.

지난 10일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백궁역 부근 파크뷰 고등학교 부지에 다음달 15일께 견본주택을 개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청약전망〓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있고 판교 신도시 개발 계획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 지구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가 아파트 건축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건축심의에 관한 규칙' 을 제정해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택지지구 외에는 앞으로 아파트를 짓기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용적률이 낮아질게 뻔하고 업체들은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올릴 가능성이 커 이 지역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이들 택지지구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죽전지구의 경우 2004년말 분당 구미동 연결도로가 뚫리고 2008년말 신분당선(백궁역~양재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죽전은 분당선 연장선이 통과하면서 전철역사도 마련된다.

신봉.동천지구는 2006년말 양재~영덕간 6차선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강황식 기자hi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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