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Tualatin 지원 마더보드 CS62-TC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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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는 대만의 마더보드 제조사이다. 전 세계의 마더보드의 대부분이 대만산이라고 하는 상황이고 국내에 알려진 업체는 그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 일부 중에서도 일반 유저가 아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 DFI 또한 그다지 국내에 널리 알려진 업체는 아니다. 그러나 중고급 사용자 사이에서는 중저가형 마더보드 중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마더보드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스마트 C&C가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스마트하긴 한데 이게 무슨 보든지 우째 알지......

DFI의 박스를 보면 거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가바이트도 박스 모양이 바뀌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칩셋에 따라 색은 바뀌어 박스만 보고도 대략 무슨 CPU용인지는 알 수 있는데 DFI의 박스는 그러한 구분이 어려울정도로 박스의 디자인이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인 박스 디자인은 심플하고 깔끔한 편이다. 흑색과 황색, 이 두 색의 중간색인 갈색을 사용하여 깔끔하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다.

붙여 놓고 열심히 외우자

박스 안에는 마더보드 한장과 사용자 설명서, Quick Install Guide, EIDE/FDD 케이블, 드라이버 CD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Quick Install Guide이다. 보통 사용자들은 마더보드의 내용을 꼼꼼히 읽지는 않는다. 원하는 내용을 찾기 어렵고 귀찮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CS62-TC의 패키지에는 스티커 형식으로 된 Quick Install Guide를 제공하여 보드의 대략적인 모양과 점퍼의 위치와 설정 사항을 알 수 있다. 설명이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대부분 기록되어 있어 웬만한 사항은 설명서 없이도 설정할 수 있다.

바이러스 백신은 기본인가?

드라이버 CD에는 드라이버 이외에도 백신 프로그램인 PC-Cillin 2000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는 업체가 최근들어 늘고 있는데 DFI는 예전부터 PC-Cillin 시리즈를 마더보드에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을 따로 구입하는 비용이 줄어들므로(제약 사항이 좀 있긴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하면 마더보드의 가격이 약간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중저가형 보드에 분에 넘치게 많은걸 바라지 마라

보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마더보드는 황색 기판으로 되어 있다. 사실 흑색이나 청색, 최근에 등장한 자색이나 백색 마더보드와 비교할 때 멋은 없고 왠지 저가형 냄새를 풍기는건 사실이지만 색상과 성능은 큰 차이는 없으므로 약간 아쉬운 기분만 가지고 넘어가기로 하자.

구형 Celeron 접근금지

소켓은 Socket370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Universal Socket인 관계로 FC-PGA와 FC-PGA2방식 CPU만 사용할 수 있다. 533MHz이하의 Celeron의 장착은 되지 않는다.(사실 전압이 2.0V가 안나오기 때문이다.) 소켓이 외형적으로 다른것은 없으며(사실 GigaByte의 Blue Thunder가 색이 다른 것일 뿐이다.) 사실 다른 사람이 보면 이 보드가 B Stepping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B Stepping i815EP

ICH2는 ATA/100을 지원하게 만든다.

i815EP B Stepping 칩셋을 사용하는 관계로 MCH로는 82815EP B Stepping이, ICH로는 82801BA ICH2가 사용된다. 쉽게 풀이하자면 82815EP B Stepping으로 인하여 Tualatin 코어 CPU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AGP 4X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82801BA로 인해 최대 100MB/s의 전송률을 자랑하는 ATA/100 규격을 지원하게 되었다.(이것은 디스크 드라이브도 지원하여야 모든 성능을 다 발휘할 수 있다.)

확장 슬롯은 AGP 4X 슬롯 1개, PCI 슬롯 6개, CNR 슬롯 1개가 제공된다. AGP 슬롯에는 카드 고정을 위한 보조 장치가 달려 있는데 케이스의 흔들림으로 인한 카드의 빠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AGP와 같은 2중 핀 구조는 약간의 흔들림에도 동작중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최대한 이러한 충격에서 핀의 이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것이 고정장치이다. 다만 이 고정 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이 없는 관계로 극히 일부의 카드는 제대로 장착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