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김정남 부인, 마카오서 자취 감추고 딸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가족이 마카오에서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중앙일보ㆍJTBC 공동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를 두고 김정남의 거취에 대해 현지 교민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있었다. 매일 마카오에서 장을 보던 부인 이혜경이 자취를 감췄고, 딸 김솔희 역시 국제학교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남은 신변의 위협 때문에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 김정남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는 등 돌출행동과 자유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새로운 절대 권력자 김정은에게 김정남은 불편한 존재일 수 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탈북 시인 장진성씨는 “김정은은 자기 외에 또 다른 상징성을 두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정권 초기에 김정남이 없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정남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낸 도쿄신문 기자 고미요지 역시 “아버지(김정일)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앞으로 나(김정남)의 운명, 가족의 운명을 많이 걱정했다”면서 김정남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증언했다. 아버지 사망과 동생 김정은의 권력 장악 후 더욱 의지할 곳이 없어진 김정남의 신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정용환 중앙일보ㆍJTBC 베이징 특파원은 “마카오 현지 취재 결과 김정남이 안위를 위해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고, 우리 정부가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신변을 보호해 줄 곳을 절박한 심정으로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