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으로] 아웃 브레이크와 에볼라 바이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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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치명적인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이 변종 바이러스가 원숭이를 통해 미국 내 한 마을에 순식간에 퍼져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자, 미국 정부가 그 마을에 폭탄을 터뜨려서 없애버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폭탄 투여 직전 더스틴 호프만이 극적으로 숙주(원숭이)를 찾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참사를 피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실제 아프리카의 에볼라 출혈열이라는 전염성 질병을 소재로 영화화한 것입니다.

▶ 바이러스는 무엇인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바이러스는 생물계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입니다. 세균보다 작아서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고,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작은 입자입니다.

바이러스는 인공적인 배지에서 배양할 수 없지만 살아있는 세포에서는 선택적으로 증식합니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물질로서 핵산(DNA 또는 RNA)과 소수의 단백질만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밖의 모든 것은 숙주세포에 의존하여 살아갑니다.

결정체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증식과 유전이라는 생물 특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대체로 생명체로 간주됩니다.

▶ 영화에서 숙주인 원숭이를 잡으려 한 이유는?

에볼라나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는 원숭이에게는 해가 없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에볼라는 발병기간이 매우 짧고, 사망률은 100%에 이릅니다.

영화 속에서 마지막 부분에 에볼라의 변종으로 접촉이 아닌 호흡기 질환으로 발병하는 에볼라는 닥치는 대로 세포들에 접근하여 기생하다가 결국은 세포가 터져 죽고, 계속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여 나중에는 모세혈관가지도 녹여서 피가 혈관 밖으로 세어 나와 마치 온몸에 피를 뿜으며 타 죽는 것처럼 보이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됩니다.

반면에 원숭이는 진화하면서 이 바이러스들에 면역체계를 발달시켜 효과적인 항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화에서는 숙주인 원숭이를 잡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추출해서 치료제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투여하기 위해 원숭이 추적에 나섰고 실제로 원숭이가 잡힌 뒤 영화는 급박한 사태가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자료제공 : 재밌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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