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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세계경제 침체 등 파급 하락

중앙일보

입력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나홀로 상승하던 중국 증시가 비틀거리고 있다.

중국 증시는 이달 들어 15% 하락해 증시 개장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6천억달러에서 5천1백억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의 B증시는 지난 두달 동안 40%나 하락했다.

지난해 세계 1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꾸준히 상승해온 중국 증시가 갑자기 흔들리는 것은 정부가 분식결산과 은행의 불법 주식 투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데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은행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도 최근 중국은행 등 3개 은행이 4백83억달러를 불법 대출해 주식에 투자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이 2% 감소하고 1백개 이상의 상장사가 상반기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출 부진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상하이 A증시에 상장한 중국 2위의 석유회사 시노펙이 거래 첫날 3.3% 오르는 데 그쳤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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