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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족집게 도사들은 “오바마 우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12 미 대선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선거 분석 전문가들의 예측 싸움도 불을 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의 상승세 등을 종합해 결과를 점치는 ‘족집게’들의 예상에선 일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선거 분석 온라인 매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운영자 네이트 실버는 4일 모의실험을 통해 오바마의 당선 확률이 85.1%나 된다고 밝혔다. 1주일 전보다 1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한 건 초경합지인 오하이오에서 롬니를 꾸준히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버는 4년 전 50개 주 중 49개 주에서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승패를 맞힌 인물이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여론조사 담당 수석 에디터인 마크 블루멘털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오바마가 303명을, 롬니가 235명을 확보해 오바마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정치분석지 ‘쿡 폴리티컬 리포트’를 발행하는 찰리 쿡도 “오바마가 스윙스테이트에서 앞서고 있어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안정적으로 확보한 선거인단은 17개 주(워싱턴 포함) 201명인 반면 롬니는 23개 주 191명이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11개 주의 146명을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의 싸움인데 이 중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콜로라도(9명) 등을 뺀 나머지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오바마가 앞서고 있어 롬니가 역전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여론분석가 스콧 라스무센은 “롬니가 아이오와에서 1%포인트, 콜로라도에서 3%포인트 앞서고, 위스콘신에서는 동률을 보이고 있어 누가 당선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레드스킨스 법칙도 롬니의 손을 들어줬다. 레드스킨스 법칙이란 프로풋볼(NFL)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대선 투표일 직전에 열린 홈경기에서 패할 경우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이다. 1940년 이후 적중률이 무려 95%에 달하는데 레드스킨스는 4일 오후 메릴랜드주 페덱스필드에서 열린 캐롤라이나 팬더스와의 경기에서 13대 2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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