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량 적은 당신이라면 … 기본요금 절반 ‘알뜰폰’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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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통신요금을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

 이동통신 3사는 연령에 따른 요금제나 특정 사용자를 지정해 할인해주는 등의 특화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KT에서 내놓은 아이러브 요금제(만 12세 이하)가 유리하다. 기본료 1만1500원에 월 1시간25분가량의 음성을 제공한다.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놓은 SK텔레콤 팅100 주니어 요금제는 초당 음성 요금이 휴일과 방학에 더 싸게 책정돼 있다. 통화량이 적고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각 통신사에서 내놓은 실버요금제를 쓰면 좋다. 기본요금을 1만원 이하로 낮추고 쓰는 만큼 돈을 내게 설계한 요금제다.

 이통사에선 결합상품을 추천한다. KT에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결합하면 기본료를 할인해준다. 스마트폰 1대를 결합하면 연간 4만8000원, 2대면 10만8000원을 깎아주는 식이다. 가족이 모두 SK텔레콤에 가입하면 대당 월 기본료 2000~5000원을 할인해주고 가족끼리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가족끼리 이통사를 통일하거나 인터넷과 결합하면 1인당 월 3500원~1만5000원을 깎아준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에 가입해 일명 ‘알뜰폰’을 쓰는 방법도 있다. MVNO는 통신망을 직접 깔지 않고 이미 깔린 망을 이통사로부터 도매가에 빌려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통사에 비해 20%가량 요금이 싸다.

 실제로 월 30분의 음성 통화를 쓴다고 가정하면, CJ헬로모바일에서는 월 1만164원(기본료 6000원, 초당 1.8원), 프리씨에서는 월 8514원(기본료 4500원, 초당 1.8원), 에넥스텔레콤에선 월 9064원(기본료 5000원, 초당 1.8원)을 내면 된다. 1만6000원을 내야 하는 이통3사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격이 낮다고 통화가 끊기는 등의 품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통사 망을 빌려 쓰는 만큼 이통사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MVNO는 특히 통신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기본요금을 낮추고 쓰는 만큼 내는 기본 요금제에서부터 음성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따로 분리해서 조합해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요금제까지 다양한 요금제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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