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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창동예술촌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문장철(59) 촌장은 세계적 조각가 고(故) 문신(1923~95) 선생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그는 창조도시문화연구소장, 부산시정연구원 도시경관위원 등을 맡고 있는 도시디자인 전문가다. 창동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뒤 서울과 부산, 프랑스 파리 등에서 활동하다 중년기에 다시 창동에 돌아왔다.
-창동 예술촌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예술인과 예술상인 등이 융화돼 있는 공동체이자 마산의 옛 문화예술을 복원해 가치를 창출하고 도시재생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추진에 반대는 없었나.
“초기엔 예술촌으로 과연 상권이 부활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또 공사기간 중에 상권 침해 우려로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의 ‘798 예술촌’, 일본 이바라키현 도리데시의 ‘아트프로젝트 사업’ 등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설득했다. 창원시도 단순한 ‘빈 점포 채우기’로는 상권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예술촌 추진을 지지했다.”
-어떻게 구성돼 있나.
“1950~60년대 추억의 명소를 재현한 마산예술흔적 골목, 예술인의 작업공간과 예술상인이 융화하는 에꼴 드 창동, 조각가 문신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문신예술골목으로 나뉘어 있다.”
-조성 결과는 어떤가.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데 계모임·동문회 등을 하며 추억을 더듬는 시민과 다양한 예술체험을 하려는 가족 등이 전국에서 찾고 있다. 빈 점포의 임대문의가 들어오고 인근 상가가 리모델링에 나서는 등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향후 계획은 뭔가.
“내년에 ‘창동 세계예술제’를 열고 정부로부터 창동을 ‘예술특구’로 지정받을 생각이다. 예술촌은 수십억 들여 수백, 수천억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창동예술촌이 성공하려면 민간의 아이디어와 중앙·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