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방문수업 학습지 약속 안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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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6월 아이를 위해 Y회사의 D학습지를 두 과목이나 신청했다. 일주일에 한번 교재가 나오면 교사가 이를 들고 직접 집으로 찾아와 가르쳐 주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방문 수업은 단 두 차례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 번 항의해봤지만 담당교사는 그 때마다 "다음주부터는 제대로 수업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전혀 지키지 않았다.

참다 못해 Y사 지부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수업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수업료는 계속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갔다.

서울 본사에도 전화를 걸어 "그동안 받지 못한 수업에 해당하는 돈만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해 봤지만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아무리 민간기업이라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회사가 명백한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이처럼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도 되는지 묻고 싶다.

ID:실버캐슬.인터넷 독자